숙명여고 쌍둥이 자칫 수렁으로…광주 사태만 봐도 여론 '답답'

입력 2018-11-08 13:01수정 2018-11-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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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화면))

숙명여고 쌍둥이가 자퇴서를 제출, 파장이 일고 있다.

숙명여고 사태의 중심에 선 쌍둥이가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에 해당학교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숙명여고가 도마 위에 오른 쌍둥이 자매를 자퇴 처리할 경우 동급생들이 잘못된 성적으로 입을 피해는 물론이고 학교 측도 다른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된다고 지적했다.

숙명여고 쌍둥이의 자퇴 신청에 여론 감정도 극에 달한 상태다. 경찰이 이미 확보한 증거만 해도 20여 개에 가까운 상황에서 자퇴가 이뤄진다면 성실하게 본인 노력으로 임해온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자가 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학교 측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더욱이 지난 여름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광주 시험지 유출사건의 경우가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이 사건은 행정실장이 시험지를 빼돌려 학부모에 전달했다. 유출된 시험지로 시험을 치른 A군이 자퇴 의사를 밝혔지만 학교 측은 자퇴 처리를 하지 않았다. A군은 유출 사실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교 측은 참작해야 할 상황이 많다면서 섣부른 판단과 결론이 자칫 절차 및 내용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던 터다.

특히 이 사건의 경우 A군 학부모가 A군에 유출된 시험지를 '족보'라고 설명해 건넸다는 진술이 나왔음에도 학교가 학생 의사를 수용하지 않고 결정을 유보한 케이스다. 이 학교는 문제가 된 시험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여론은 숙명여고가 쌍둥이 자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학교 측은 교육청에 자문을 구하는 등 고심하고 있으며 교육청 쉽게 처리할 일은 아니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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