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구속’ 최유정 변호사와 양 회장의 이율배반적 관계

입력 2018-11-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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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변호사가 직원 폭행 논란에 휩싸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변호인단에 합류했다.(연합뉴스)

‘정운호 게이트’로 유명세를 떨친 최유정 변호사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변호인단에 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최유정 변호사가 담당한 의뢰인들, 규모 등을 되짚으며 법조계 비리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양진호 회장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교수 A씨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유정 변호사를 언급했다.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양진호 회장 아내와 학교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폭력 희생양이 됐다. 특히 A씨는 최유정 변호사가 양진호 회장 변호에 나선다는 말에 겁부터 먹을 정도였다고 말해 최유정 변호사의 당시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케 했다.

무엇보다 A씨는 최유정 변호사가 자신이 해외에 나가 있던 사이 A씨와 양진호 아내의 의심 정황을 꾸며내 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뿐 아니다. 최유정 변호사가 수사조차 제대로 진척되지 않은 이 사건을 맡았다는 것에 일부 여론은 법관 출신이란 이점을 이용한 법조 비리를 꾀한 것 아니냐며 최유정 변호사가 맡았던 그간의 사건들에서 억울한 사례가 더욱 많을 수 있을 거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유정 변호사는 구속 후 그를 알던 지인들마저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다른 이면을 드러냈던 터다. 고액 수임료, 뭉칫돈 등으로 얼룩진 그의 변호인 생활과 달리 그의 지인들은 MBN 뉴스를 통해 최유정 변호사가 소탈하고 수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사정 탓에 잘못된 생각을 한 것일 거라 추측하기도 했던 터.

그러나 최유정 변호사는 거물들을 상대로 변호사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돈에 집착한 셈이다. 조작까지 했던 최유정 변호사였지만 양진호 회장은 정작 최유정 변호사 구속 후 기뻐했다는 후문까지 전해졌던 터.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는 YTN과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이 최유정 변호사 구속 후 성공보수를 주지 않아도 된다며 "차라리 잘됐다"고 직원들에 공공연히 말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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