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8년 만에 하원 탈환 유력…공화당은 상원 지킬 듯

입력 2018-11-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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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상원·주지사 ‘박빙’

▲6일(현지시간) 마샤 블랙번 테네시 상원의원 후보가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11·6 중간선거에서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현재 개표 상황을 전하며 미국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 선거는 개표가 완료됐거나 개표 중인 130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하고 61곳에서 앞서고 있다. 공화당은 67곳에서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이 승리한 2곳과 리드 중인 21곳이 공화당이 현역 의원인 지역구다. 민주당은 이번 하원 선거에서 23석을 더 얻으면 공화당을 누를 수 있다.

이날 NBC뉴스와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각각 65%, 81%라고 오후 9시께 방송에서 추정했다.

반면 CNN방송은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예상되지만 아직은 ‘블루웨이브(민주당 바람)’라고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보도했다.

상원 선거에서는 대표적인 경합 지역 인디애나주의 개표가 62%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 마이크 브라운 후보가 54.9%의 득표율로 민주당의 조 도넬리 의원(41%)을 앞서고 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지난달 27~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넬리 의원이 브라운 후보를 7%포인트 앞섰던 터라 상반된 모습이다.

또 다른 승부처인 테네시에서도 공화당 마샤 블랙번 후보가 61% 지지를 얻어 민주당 필 브레드슨 후보(36.9%)를 압도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와 버몬트주에서는 각각 팀 케인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텃밭을 지켜냈지만 노스다코타의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 의원은 공화당 케빈 크래머 후보(66.2%)에게 크게 밀렸다.

한편 플로리다는 상원의원 자리를 두고 공화당 릭 스콧 후보와 빌 넬슨 의원이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주지사 선거에서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흑인 최초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노리는 민주당의 앤드루 길럼 탤러해시 시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친 트럼프’ 인사인 공화당 론 드샌티스 연방 하원의원과 경쟁 중이다. 민주당의 길럼 후보가 50.6%, 공화당의 드샌티스 후보가 48.4%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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