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10월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국고채금리 1년물은 1.834%로 전월말 보다 1.2bp 하락했다. 3년물은 1.939%로 6.6bp, 5년물은 2.066%로 10.9bp 각각 내렸다. 10년물은 2.243%로 전월말 대비 11.4bp 하락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 채권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주식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강세장을 시현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상승 발언으로 미 금리가 급등한 데다 외국인 선물매도 등으로 국내 금리도 상승했으나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순 이후 금통위의 금리동결 및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주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하며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62조5000억 원으로 금융채,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9조2000억 원 증가했다. 순발행액은 12조 원 증가해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1915조 원을 기록했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A등급 이상 발행 수요가 지속하면서 총 38건 3조4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9조6980억 원으로 참여율은 전년 동월 대비 54.6%포인트 증가한 278.3%이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272.5%, A등급은 302.6%, BBB등급 이하 330.0%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419조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77조 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000억 원 감소한 20조 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국채, 금융채, 통안증권, 특수채, ABS는 전월 대비 각각 32조 원, 24조2000억 원, 13조4000억 원, 5조2000억 원,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간 직매가 전월 대비 49조7000억 원, 은행과 자산운용, 보험, 외국인이 각각 12조5000억 원, 8조5000억 원, 3조8000억 원, 2조3000억 원 늘었다.
외국인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금융 불안에도 수출 호조세 지속과 높아진 환 프리미엄 등으로 총 2조7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11.8조 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
10월 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 증가로 1조7500억 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6700억 원 증가했다. CD금리는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11월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전월 대비 5bp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등록은 1개 종목, 3422억 원이며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10월 말까지 총 201개 종목 약 70조6000억 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