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47.4로 집계돼 22개월 전으로 회귀했다고 7일 밝혔다. 전월대비 2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작년 1월(48.1) 이후 다시 40선을 기록한 것이다.
지수 전망치 하락은 9.13 대책 등 정책적 요인으로 인해 일제히 급락했던 수도권 등의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전망치, 재건축 전망치도 각각 전월대비 9.6포인트와 9.1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은 공급과잉 및 지역산업 위기에 따른 지방주택시장의 침체와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수도권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58.5)는 9월 실적치(72.5)와 10월 전망치(69.0) 대비 각각 14.0포인트, 10.5포인트 떨어졌다. 4개월만에 다시 50선으로 내려 앉았다.
지역별로보면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73.8로 전월 80.8에서 하락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67.7에서 77.7로 회복했으나 기준선을 크게 하회해 주택사업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에서는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경북 52.0 △충남 46.4 △전북 54.1 △경남 56.6 △전남 57.6 △울산 44.4 △충북 57.1 △강원 50.0 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이달 수주전망은 재개발 76.9(전월대비 9.6포인트↓), 재건축 75.5(전월대비 9.1포인트↓), 공공택지 84.3(전월대비 2.9포인트↓)로 모두 하락해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자의 주택건설 수주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