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문제적' 발언을 두고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
5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리선권 위원장의 냉면 관련 발언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말은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리 위원장의 발언이 문 대통령을 향했던 북한의 환대를 훼손할 정도라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당시 정 의원은 통일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한 기업 총수들에게 리선권 위원장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라를 발언을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관련해 리선권 위원장이 지난달 5일 남북 공동만찬에서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황도 나왔다.
리선권 위원장의 해당 발언은 자본주의 사회 속 브루주아 계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발언이 단순히 농담 조의 발언이었는지, 아니면 날카로운 촌철살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