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료비 1억원 절약하는 방법은?

입력 2008-05-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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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기름 값을 극복할 수는 없을까? 만약 대형차 대신 경차를 평생(35년간) 운행할 경우, 1억원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10년타기연합이 2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55km로 잡을 경우 1년 연료비는 경차(연비 ℓ당 15km)가 266만6000원, 소형차(11km/ℓ)는 363만6000원, 중형차(9km/ℓ)는 444만4000원, 대형차(7km/ℓ)는 571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35년간의 연료비를 추정해보면 대형차가 1억9990만원이고 경차는 9331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자동차 10년타기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이웃 나라 일본은 지금 ‘승용차 한 단계 낮춰 타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형차에서 소형차로 갈아타기만 해도 35년간 30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좋은 운전습관과 차 관리로도 상당 부분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엔진오일 갈 때만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어필터는 한 달에 한 두 번씩 청소하는 것으로 연료비를 최고 4% 절약할 수 있다. 오염된 에어필터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흡입저항을 유발, 연료 과다소모의 원인이 되므로 이런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과속을 줄이는 것도 연료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1500cc 소형차로 시속 80km를 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시속 60km에서는 약 20%가 절감되며 시속 100km에서는 약 20%가 더 소모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배기량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2000cc 미만 승용차는 시속 60km, 2000~3000cc는 시속 70km, 3000cc급 이상은 시속 80km 정도가 경제속도다.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퓨얼 컷(fuel cut)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임기상 대표는 강조한다. 엔진회전수 1400~1500rpm 구간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경우 스로틀 밸브가 닫히므로 연료공급이 차단된다. 만약 내리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계속 밟을 경우 오르막길로 오인해 연료를 계속 분사하므로 기름을 낭비하는 일이 된다.

배출가스 보증수리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02년 이후 출시된 차들은 배출가스 보증이 10년, 16만km까지 이뤄지는데, 많은 이들은 일반 보증기간과 같은 2년 4만km까지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배출가스가 정상이면 완전연소를 유도해 연료절약에 도움이 된다.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연료를 절약한다면 휘발유·경유 ℓ당 2000원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임 대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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