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해양도시, 지역 집값 이끈다

입력 2018-11-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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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의 장평동을 비롯해 부산의 수영구, 전남 여수의 웅천지구 등 해양도시에서 신규 분양 단지의 공급이 이어진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도시는 바다와 인접해 있다는 희소성과 함께 풍부한 주거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대표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남 거제는 조선업의 침체로 지역 경제가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현항이 위치한 해양도시 장평동 만큼은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입주한 ‘유림 노르웨이숲’ 전용 84㎡ 타입이 분양가 대비 약 5천만 원 가량 상승한 4억 1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거제 다른 지역보다는 호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는 3.3㎡당 1071만 원으로 거제에서 유일하게 1000만 원대 시세를 기록하며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자리매김 했다.

이 단지가 위치한 장평동은 거제바다와 인접해 있는 것은 물론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서 거제에서도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거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바다를 품은 중심주거지로서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일 이곳 거제 장평동에서 한화건설이 ‘거제 장평 꿈에그린’의 분양을 시작한다.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에 공급되는 거제의 신규 분양 단지이자 최근 활발한 선박 수주로 분위기가 좋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도보 거리에 위치한 단지로 관심이 높다.

또한 부산에서도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 바다를 접한 지역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광안리 해변을 품고 있는 수영구와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운대구가 9월 기준 3.3㎡당 각각 1285만 원과 1230만 원으로 부산에서도 가장 높은 아파트값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 222.6㎡타입이 약 41억 원(한국감정원 자료)에 거래돼 2017년부터 올 7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 순위에서 비(非)서울 단지로서는 유일하게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수영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광안2구역 재개발 단지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 수영구 광안4동에 들어서며 총 225가구 규모다.

전남 여수에서는 웅천동이 눈에 띈다. 웅천택지지구가 조성 중인 이곳의 아파트값은 3.3㎡당 811만 원으로 여수 전체 평균(560만 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공급된 한화건설의 ‘여수 웅천 꿈에그린 1단지’는 평균 30.52대 1의 경쟁률로 여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순위 청약 마감된 데 이어 6일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여수 웅천 꿈에그린 2단지’와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웅천자이 더스위트’ 등 공급되는 주거시설마다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남해 바다와 맞닿은 웅천지구의 지리적 위치와 택지지구로서 갖추고 있는 풍부한 인프라 등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곳 웅천지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짓는 46층 초고층 레지던스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웅천지구 C3-1블록에 들어서는 이 레지던스는 총 53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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