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어떤 중고차가 잘 팔리나

입력 2008-05-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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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행진의 여파로 신차 시장에서 경차의 인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중대형차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쇼핑몰 SK엔카(www.encar.com 대표이사 박성철)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 4월에 등록된 판매매물 중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중형급 이상의 모델인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삼성 SM5는 2007년 누계 1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등록대수 1위를 지켰고, 4월에도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SM5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고차 가격인 1000만원대 이하의 매물이 많고, 브랜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내구성이 좋다는 입소문도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2위는 1분기 3위였던 현대 그랜저 TG가 차지했으며, 1분기 2위였던 현대 스타렉스는 3위로 밀려났다. 4위를 차지한 쌍용 코란도는 경유차의 인기 하락과 더불어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M5, 그랜저 TG, 스타렉스가 등록과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SK엔카 마케팅기획팀 임민경 대리는 “대체로 신차 시장에서 많이 팔린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지만, 일부 모델은 신차로 구매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중고차 매물로 많이 나와 인기모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순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인기를 모으는 경차가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임민경 대리는 “중고차는 신차의 베스트셀링카 기준과 달라 인기가 있는 모델도 중고차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순위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메이커별로 분석하면, 10위안에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각각 1대, 현대차가 8대로 현대차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에 반해 기아차는 15위권 안에 단 한 대만이, GM대우차는 15위권 안에 단 한 대도 없어 크게 대조를 보였다.

한편 수입중고차 부문에서는 BMW가 모델별 순위이나 제조사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분기 순위를 보면 BMW 3시리즈가 1위를 차지했고 BMW 5시리즈와 벤츠의 S클래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BMW는 뉴 5시리즈, 뉴 3시리즈가 각각 4, 5위를 차지해 톱5 안에 BMW 모델이 4개나 차지해 눈길을 끈다. BMW는 중대형차 모델수가 많고,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입중고차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차대비 가격이 많이 감소되는 대형차와 중형차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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