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직함 지웠다 유지한다 ‘갈팡질팡’ 글 올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테슬라 호손 본사에서 스페이스X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호손/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나의 테슬라 직함을 지웠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자”면서 “나는 이제 테슬라에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1시간여 뒤 “내가 대표직을 지켜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당국이 혼란스러워할 것”이라는 내용의 또 다른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의 직함 변화에 대해선 별도의 공시가 없는 상태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CEO 겸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에서는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머스크가 예측할 수 없는 트윗으로 혼란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8월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라는 글을 올리고는 3주 뒤 없던 일로 물렸다.
이와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폐지 트윗으로 투자자를 속였다”며 머스크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독립이사를 선임하는 조건으로 SEC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