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씨는 며칠 전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차량 파손도 적고 별다른 상처도 입지 않아 물리치료와 진통제를 처방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그러나 점점 알 수 없는 통증이 몸 여기저기 나타났고, 급기야 어깨와 허리 부분이 쑤시고 저려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서정원 이태원제일한의원 원장은 “교통사고 당시에 나타나는 부상보다 수일에서 수십 일 사이에 발생하는 후유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며 “눈에 보이는 상처나 골절은 즉시 치료가 가능하지만 후유증의 경우 X-ray나 정밀검사로도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사고 후유증은 두통에서부터 관절 통증, 목과 허리, 다리 등의 통증과 불면증, 불안감, 우울증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후유증을 방치하는 경우 재발과 만성화, 기존 질병의 악화를 초래하므로 통증이 계속해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신속히 내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어혈로 본다.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체내 혈류가 뒤엉켜 뭉친 핏덩어리인 어혈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로물질을 유발하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혈은 자연적으로 제거되지 않아 침이나 뜸, 부항 등의 한방요법을 통해 배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체는 생각보다 충격에 예민하므로 사고의 경중과 관계없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혈을 배출시키고 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아야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이태원제일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서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치료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고 상황과 증상, 환자의 체질을 고려하여 세심한 진단을 내린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후유증인 만큼 정확한 맞춤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도리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진단이 끝난 뒤에는 침치료, 료, 뜸, 부항 등을 이용하여 어혈을 배출하고, 기혈을 순환시켜 통증 경감,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충격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약침 등으로 풀어주고, 틀어진 근골격을 바로잡기 위해 추나요법을 진행한다”며 “필요한 경우 한약을 처방하여 잔존 어혈을 배출,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치료는 자동차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