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31일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4402억 원, 영업손실 765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매출감소, 비용발생 등이 전방위적으로 발생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감소가 나타난 가운데 비경상적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100억 원대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는 건 현재 매출수준이 영업이익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은 선박용 제품 및 중동향 매출이다. 그러나 조선향 제품수주 증가가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으며, 중동향 매출 역시 매출 인식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실적 회복까지 1년 여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은 실적추정치 하향에 기반한다"며 "내년 현대일렉트릭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 PBR 0.6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