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오습거하(惡濕居下) /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

입력 2018-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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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찰리 채플린 명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 오습거하(惡濕居下)

맹자는 ‘오습거하(惡濕居下)’의 비유를 들어 충고한다. 습기(濕氣)를 싫어하면 위의 마른 곳에 거처해야 하는데 거꾸로 아래의 습지(濕地)에 산다는 것이다. 남들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나쁜 짓을 하고, 싫다고 하면서도 그 일을 벗어나지 못함을 뜻한다. 출전은 맹자(孟子) 공손추상편(公孫丑上篇).

☆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

도박에서 줄곧 잃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엔 꼭 딸 거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말한다. 하지만 이기고 질 확률은 언제나 50 대 50이다. 즉, 확률에서는 앞 사건의 결과와 뒤 사건의 결과가 서로 독립적인데, 도박사의 오류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계속 주가가 내렸으니 다음엔 오를 거라고 기대하는 것, 당첨 확률이 극히 낮은 복권을 계속 사는 것, 내리 딸을 낳았으니 이번엔 아들을 낳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도박사의 오류가 작용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반대말은 ‘뜨거운 손 오류(Hot-hand fallacy)’로, 스포츠나 도박에서 한번 성과를 본 사람이 다음에도 계속 성공하리라 믿는 것이다.

- 미완성 효과(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하던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중도에서 그치게 되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그것을 잘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심리학적 현상. 첫사랑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도 미완성 효과의 하나이다. 드라마가 매회 중요한 장면으로 끝나는 것도 ‘미완성 효과’로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시시하다

한자어 ‘세세(細細)하다’가 변한 말이다. 사소(些少)하다, 사세(些細)하다, 미미(微微)하다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 유머/천직

신학교를 갓 졸업한 목사가 일일 경찰관 체험에 나섰다.

면접관이 물었다.

“성난 군중을 해산시키려면 어떻게 하겠는가?”

“헌금을 독려하겠습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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