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북경협특위 첫 회의…“남북철도ㆍ도로, 국회 차원의 노력 필요”

입력 2018-10-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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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이인영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이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는 30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10년만에 재개된 남북경협인 만큼 국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다짐했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위원들이 전문지식과 경륜을 아낌없이 발휘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위 활동이 민족과 국민에게 복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위를 새로운 협치의 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간사에는 김경협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에는 추경호 의원, 바른미래당 간사에는 지상욱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남북경협특위는 판문점선언 비준, 남북 철도·도로 등 경제협력 관련 예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항을 적극 지지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도로 등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남북경제협력에 의미 있는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야 의원들은 협치를 우선적으로 약속했지만, 서로 다른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평화가 곧 밥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어려운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반도 평화의 길을 크게 열어가는 데 특위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접경지역에서 태어나 대남방송을 듣고 '삐라'를 보면서 자랐는데, 이제 확성기가 철거되고 비무장지대의 문장이 해체되는 현실을 보고 있다"며 "이 변화가 꿈이 아니고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남북 경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저는 우리의 궁극적 목적이 평화가 아니라 통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특위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특위는 내달 15일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남북 경협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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