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박해춘 행장 "해외진출 속도 높여라"

카드 및 해외진출 높이 평가..."향후 1~2년 명운 좌우"

정부의 재신임을 얻지 못해 퇴임을 맞게 된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27일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끝까지 아낌없은 조언을 남겼다.

박 행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해 3월 취임시 다짐했던 '대한민국 최고은행 건설'의 약속을 채 지키지 못해 아쉽다"면서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일구어낸 지난 1년의 결실 덕분에 참으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 행장은 "향후 1~2년은 우리은행의 명운이 걸린 결정적 시기"라며 "영업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은행의 생명선으로 삼아주시기 바란다"며 "전통적인 여신관리뿐만 아니라 IB와 파생상품 등 신사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리스크관리가 은행의 존망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해외시장 진출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해외시장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은 우리은행의 활로 개척 차원에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민영화와 은행재편 등 금융환경 격변의 한 복판에 서있는 우리은행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직원들의 단결과 화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행장은 경쟁은행에 비해 열세였던 취임 후 곧바로 우리V카드를 출시해 1년 만에 300만좌 돌파와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퇴직연금 1위와 환전 및 송금 부문에서 1위로 도약한 것 역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금융벨트와 글로벌10200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아시아 및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국내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선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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