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톱다운 아닌 보텀업…집단지성 키우는 기업문화로”

입력 2018-10-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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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00명과 타운홀 미팅…4월부터 12개 全계열사 방문, 경영전략·비전 함께 논의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The-K 타워 지하 2층 그랜드홀에서 KB금융그룹 직원 300여명과 ‘직원과의 자유로운 질문 및 답변’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6일 여의도 The-K 타워 지하 2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한 직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미팅에서 윤 회장은 그룹 및 계열사의 경영전략과 비전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회장은 “예전에는 위에서 아래로 전달하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소통이 주였다면 지금은 모든 것이 양방향이며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으는 집단지성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룹 전 계열사에서 참석을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종전의 경직된 강연 형식에서 벗어나 CEO와 직원들이 함께 자유롭고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국민은행은 팀장을 중심으로 팀원들이 앞쪽에 2열로 앉는 종전 티(T)자 구조의 사무실 배치를 골자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인데, 이 역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 회장의 철학이 담겼다. 그는 “사무실 공간도 수평적이고 개방적으로 개선하고 자유토론방을 만들었다”며 “어떤 이야기든지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나쁜 이야기, 안 좋은 소식도 바로 전달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4월 KB증권을 시작으로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12개 전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즉석에서 답변하고 꼼꼼히 메모하는 등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에 앞장서 왔다.

한편 이날 행사는 CEO가 직접 진행한 ‘직원과의 자유로운 질문 및 답변’, ‘그룹의 3분기 경영실적 분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말미에는 CEO가 추천도서 10종을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1:1로 사진촬영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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