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관련 매물 등 개별종목 투매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오히려 개인 투자자 매물이 소화되면 빠르게 반등할 개연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4877억 원, 코스닥 3042억 원을 팔아치워 외국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와 상관관계 높은 홍콩H 지수도 1만선을 밑도며 투자심리가 재차 급랭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2000선은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12개월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기준 0.9배 수준이다. 과거 주식시장 급락 시 지수 바닥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엔 0.81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엔 1.0배, 2016년 신흥국 경제위기 당시엔 0.93배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만약 실물 침체가 금융 리스크로 이어진다면 2008년 밸류에이션까지 하락할 수 있고, 이는 현재 지수로 환산하면 1800선으로 추정된다”며 “코스피 2000선 전후에서 저점 형성할 것으로 판단하며 내달 6일 중간선거 전후 미중 무역분쟁 해결 노력 가시화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