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조명균 “경의선 철도연결 美 협조적…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

입력 2018-10-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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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경의선 철도연결 사업과 관련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협조적으로, 우리와 계속해서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철도연결사업이 지연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미국이 남북 사업에 반대한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저희가 부분적으로 약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15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이달 하순 경의선 철도 연결 사업을 위해 북한 현지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조 장관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슷한 질의에도 "미국 측과 구체적인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 생각 차이는 있지만, 공조는 긴밀하게 돼가고 있고 협조적 태도로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현재로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와 완전한 비핵화를 지키겠다고 천명하면 (비핵화의) 큰 동력을 만들 수 있을것이라 본다"며 "북미 협상이 잘 안돼도 (김정은) 답방만은 연내에 꼭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조 장관의 발언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연내 실현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재미교포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해 함께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측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냐'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질의에는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 조 장관은 '최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목적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약화되길 원한 것이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의도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의도하에 최근 우리의 군사훈련 종단을 북한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과정 속에서 이뤄진 조치고, 가역적이기 때문에 북한에 그런 의도가 있어 의도대로 됐다고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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