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서 ‘극우’ 보우소나루 승리

입력 2018-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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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2차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같은 날 브라질 연방선거법원(Supreme Electoral Tribunal)의 공식 집계가 95%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의 득표율이 55.54%에 달했다고 밝혔다.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득표율은 44.46%에 그쳤다. 연방선거법원은 조만간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우소나루는 올해 63세로 육군 대장 출신이다. 낙태, 인종, 이주, 동성에 등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내내 지지율 우위를 점하며 이달 1차 선거에서 13명의 후보자 중 1위를 차지했으나 득표율 50%를 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렀다.

보우소나루는 이번 선거에서 브라질 시민의 안전을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걸었다. 브라질 거리에 안전을 회복하기 위한 강경한 조치로서 정부가 총기 소유와 운반을 제한하는 법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시사했다.

한편 CNN은 이번 보우소나루와 아다지 후보의 경쟁이 브라질 역사상 가장 격렬하고 폭력적인 정치 싸움이었다고 평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달 주이스지포라시에서 열린 집회에서 복부를 찔리기도 했다.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의 마크로 안토니오 테이셰이라 정치학 교수는 “매우 전례 없는 선거였다”며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자의 캠페인 방식은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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