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받은 여성 독립운동가 325명…교과서에는 11명뿐

입력 2018-10-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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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의원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합당한 재조명 필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역사교과서에 수록된 여성 독립운동가가 너무 적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의 서훈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 325명 중 역사교과에서 실린 인물은 11명에 불과했다. 국가 포상을 받은 남성 독립운동가가 93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다.

적용 범위를 근현대사 주요 인물까지 넓혀도 여성의 비중은 그리 높아지지 않는다.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교과서에 실린 208명의 독립운동가·근현대사인물 중 여성은 7.7%인 16명이다. 언급 횟수로 보면 192명의 남성이 1335회 언급된데 반해, 여성은 38회 언급된 것에 그쳤다.

현재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는 총 180명의 독립운동가·근현대사인물이 수록돼 있는데 이중 167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7.2%인 13명에 불과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여성의 비율이 더 낮았다. 125명 중 119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4.8%인 6명뿐이었다.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출판사별로 보면, 지학사 6명, 교학사, 천재교육 각 4명, 금성출판사 3명, 미래앤 2명, 동아출판, 비상교육, 리베르스쿨은 각 1명씩만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여성독립운동가가 아예 수록되지 않은 출판사도 있다. 비상교육이 0명, 교학사, 동아출판, 좋은책신사고, 천재교과서 각 1명, 지학사, 매래앤, 금성출판사가 각 2명씩 언급돼 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이 상당했음에도 우리 역사교과서에는 수록되지도 않은 채 잊혀지고 있다”며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분투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합당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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