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벤처투자의 75%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 총액은 2조5511억 원이며 이 중 16.1%인 4164억 원이 지방 벤처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벤처투자 규모는 2014년 273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164억 원으로 50% 넘게 늘었다. 하지만, 전체 벤처투자 대비 비율은 2014년 16.6%에서 올해 3분기 16.1%로 오히려 감소했다.
수도권 벤처투자는 2014년 1조262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조9023억 원으로 6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비율은 77%에서 74.7%로 소폭 하락했지만,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시ㆍ도별로 보면 부산 벤처투자 규모는 2014년 2.4%에서 올 3분기 0.8%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대구와 대전, 울산이 각 0.6%포인트, 0.4%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경기를 제외한 벤처투자 비율은 경남 지역이 1%포인트 늘었고, 충북 0.9%포인트, 강원 0.6%포인트, 전남 0.3%포인트, 경북 0.3%포인트 늘어났다. 충남과 제주, 전북은 각 0.8%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최 의원은 "정부가 2014년 예산 100억 원을 투입해 모태펀드 지방계정을 별도로 신설하는 등 민간의 지방 벤처투자를 촉진하려 했지만 수요에 비해 예산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