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러시아, 트럼프 개인 아이폰 도청”

입력 2018-10-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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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통화 상대 명단 만들어 로비”…블랙스톤 CEO 등 포함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으로 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아이폰을 중국과 러시아 스파이가 도청해왔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세 대의 아이폰을 사용한다. 두 대는 미 국가안보국(NSA)을 거쳐 보안을 강화했으나 한 대는 일반 아이폰과 다르지 않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이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아이폰을 도청해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내용을 통해 자주 통화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었다면서 무역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그들을 상대로 로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거물 스티브 와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통령의 친구들이 중국 사업가와 학자들과 네트워킹을 맺도록 노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사람들을 통해 중국 정부 입장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슈워츠만은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와인은 마카오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와인의 변호인은 “우리 고객은 이미 은퇴했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블랙스톤 대변인은 중국이 슈워츠만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그가 양국 정상의 요청으로 중개자 역할을 해왔다고만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보다 도청이 어려우나 누구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전화를 30일마다 교체하게 돼 있으나 드물게 시행된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두 번째 임기에 아이폰을 사용했으나 전화를 걸 수 없었고 일부 직원들에게 주어진 특별 주소로만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이폰에는 카메라나 마이크가 없었으며 대통령기록법이 요구하는 대로 메시지를 수집할 수 없어 문자메시지 전송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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