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네이버,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IT업계 4번째로 카카오에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는 최근 노조 ‘크루 유니언’ 설립을 선언했다. 이들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재 가입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지회장은 2008년 다음으로 입사해 검색서비스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승욱 크루가 맡았다.
크루 유니언은 설립선언문에서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 대해서도 노조가 아니라면 크루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고 카카오의 중요한 결정에 크루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인권과 자존을 지키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카카오측은 “노조 설립과 활동을 존중하며 좋은 근무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