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적표를 받아든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또 다시 하락했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연중 최저치인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흑자전환 성적표를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6.1%나 줄어든 영업이익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10월 들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적의 불확실성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 전환 우려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연초(1월 24일 3만3700원) 대비 49%나 하락한 수준으로, 9월 초(9월 5일 2만2050원)와 비교해도 22% 낮아진 수치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초까지는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이달들어 LG디스플레이의 목표가를 △KB증권 2만8000원→2만4000원 △삼성증권 2만2000원→2만1000원 △유진투자 2만4000원→2만1500원 △이베스트투자 2만8000원→2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2만3000원→1만9500원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7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OLED TV 시장확대와 P-OLED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부담을 안고있는 가운데, 중국업체들의 공격적 가격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적을 이끌고 있는 LCD 패널 가격마저 상승세가 4분기에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이 TV 세트 업체들의 하반기 재고 축적 수요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부터 다시 적자전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OLED 사업에서도 당분간 실적 개선 동력은 부재할 것”이라며 “또 4분기 이후 E6-1 신규 설비 가동이 계획되어 있어 감가상각 등 고정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