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주사 역할 강화…그룹주 일제히 '화색'

입력 2018-10-24 16:30수정 2018-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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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이어가던 한화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비슷한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사업 효율성은 물론 영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지주사적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는 전 거래일보다 1.72%(500원) 상승한 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4만~5만원 대를 유지하다 올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한화는 지난 12일 최저점인 2만8300원을 찍고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한화생명(2.71%), 한화투자증권(1.46%), 한화케미칼(0.60%)도 동반 상승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주인공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전날보다 2.58%(750원) 상승한 2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한화 그룹주의 상승 원인으로 사업부문 통합 등을 통한 (주)한화의 지주사 역할 강화를 꼽는다.

한화그룹은 지난 22일 (주)한화 기계부문에서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은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항공엔진 부문에 이번에 인수한 항공사업까지 더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항공 및 기계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 선진화, 이익 규모 확대, 방산 사업의 경영 효율성 향상, 영업 시너지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영업실적개선과 한화시스템과 한화지상방산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추진은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항공, 공작기계 부문 양수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12일에는 ㈜한화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업 유사성이 높은 화약과 방산부문을 3년 만에 재통합했다. 여기에 이번 항공, 공장기계 부문 영업 양도로 ㈜한화의 사업구조 재편 계획은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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