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200~300만 원, 40~50대 가장 많아
국민 100명 중 1명이 불법 사금융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진 빚은 6조8000억 원 규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7년 불법 사금융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불법 사금융시장(미등록 대부업체·사채) 이용자는 약 52만 명, 대출잔액은 6조8000억 원 규모다. 같은 시점 등록대부업 이용자는 78만 명, 대출잔액 16조7000억 원이었다.
불법 사금융에 손을 대는 사람들은 주로 경제활동 중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이들이었다.
월 소득 기준으로는 200~300만 원대가 20.9%로 가장 많았다. 저소득층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도 17.8%로 많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고소득자나, 소득 포착이 어려운 사업자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나이별로는 경제활동 연령인 40~50대가 53.7%로 절반을 넘었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60대 이상 노령층도 26.8%를 차지했다. 40~60대를 종합하면 80.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들의 자금 용도는 사업자금(39.5%), 생활자금(34.4%), 기존 대출금 상환(14.2%) 등 순이었다.
등록대부업의 경우 월 소득 200~300만 원대(26.4%)의 30~50대(80.3%) 자영업·생산직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용도는 불법 사금융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