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경영진 외국인으로 잇따라 영입

입력 2008-05-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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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용 정비...인사책임자도 외국인

‘진정한 글로벌 컴퍼니’를 선포한 LG전자가 최고경영진을 잇따라 외국인으로 영입하면서 진용정비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CMO(최고마케팅책임자), CPO(최고구매책임자),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에 이어 23일 유리레버에서 25년간 글로벌 인사관리를 맡아온 레지날드 불(사진, Reginald J. Bull) 씨를 CHO(최고인사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전세계에 100개 이상의 법인과 24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재 분야 1위 기업으로 해외 각국에 진출시 현지인 채용과 현지 중심 마케팅으로 소비재 시장을 리드해 왔다.

이번에 영입된 불 부사장은 ▲현지인 조직책임자급 우수인재의 발굴과 리더십 개발, 육성 ▲ 글로벌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인사제도 구축 ▲ HR역량을 포함한 각 분야 업무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즉 불 부사장은 해외법인을 운영할 현지의 우수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의 육성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이 인재들이 LG전자의 경영방침을 정확히 이해하고 리더십과 소속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불 부사장은 국가에 관계없이 LG의 경영이념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을 함으로써 임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성과지향형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불 부사장이 갖고 있는 글로벌 컴퍼니에서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통해 LG전자 인사부문 직원들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수준에 맞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마케팅, 구매, 전략 등 핵심 역량 개발에도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용 부회장은 취임 직후 “LG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컴퍼니’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 매출이나 해외 근무 직원 비율 등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라 사람, 제도, 업무 스타일 등 모든 부분에서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남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경영진을 영입해왔으며, CHO영입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가진 최고경영진 진용을 갖췄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를 가속화해, 최고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에서 동북아 지역대표를 맡았던 더모트 보든(Dermot Boden)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CMO(최고마케팅책임자)로 임명했다.

또한 올 1월 IBM에서 20년간 근무했던 토마스 린튼(Thomas K. Linton)을 CPO(최고구매책임자)로 영입한 데 이어 3월에는 HP 미주지역 부사장인 디디에 쉐네보(Didier Chenneveau)를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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