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카슈끄지 사태에도 사우디행…“이란 문제 논의”

입력 2018-10-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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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I는 불참…WSJ “외교적 딜레마에서 미국의 선택 보여주는 것”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스티븐 므누신(왼쪽) 미국 재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예루살렘/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의혹에도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므누신 장관이 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는 불참하나 중동 순방 중 사우디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므누신 장관이 22~23일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첫 방문지인 예루살렘에서 “FII에 참석해 연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와 계속 중요한 이슈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내가 사우디를 방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FII 불참 행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한 사우디 왕실의 책임에 관해 므누신 장관은 “까슈끄지 사망에 대한 조사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제재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에 이어 요르단, 카타르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중동 순방에서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에 대한 공모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므누신 장관의 행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까다로운 외교 정책 딜레마를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카슈끄지 살해 사태에도 사우디와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편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이란과 함께 주요 석유 공급국이며 중동 평화를 좌우하는 국가이다.

올해 초 미국은 이란과의 핵협정을 철회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조건에 이란이 동의하도록 하려면 국제적인 압박이 필요하다. 이란의 석유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사우디의 증산도 요구된다. 사우디는 이란의 무기, 재정과 시리아나 레바논 등의 테러단체에 대해 파악하기 위한 미국의 귀중한 정보원이기도 하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가 암살이 아닌 우발적인 주먹 다툼 중 숨졌다고 20일 발표했다. 그러나 사망 당시 녹취록 등을 보도한 주요 외신은 카슈끄지가 사우디 요원들의 고문 이후 참수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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