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받는 코스피, 우량주 매수 VS 중·소형주 매수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한 고유가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도 22일까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유가와 인플레 우려 등 다양한 외부 악재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유망 투자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고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가 국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현재의 조정 장세를 이용해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양혜정 대신증권 투자공학팀장은 "유가의 상승은 과거에도 어떤 임계치 수준에서 주가에 충격을 줬다"며 "하지만 유가라는 대외변수에 대해서 시장은 내성을 갖고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유가라는 변수가 3월 중순이후 큰 조정없이 상승한 주가에 조정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현재의 조정은 일시적인 조정 혹은 한 번쯤은 올 수 있었던 조정"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은 "경기둔화가 예상되지만 1000원대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이 기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경기둔화 우려에도 기업실적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큰 비중의 차지하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등 주요 업종 모두 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의 조정시기는 우량주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등을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동부증권은 현 증시가 가격조정 보다는 박스권 양상의 기간조정 가능성을 전망하고, 유망 투자처로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함께 6월 만기까지 점진적으로 출회될 프로그램 차익잔고와 아직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외국인 매매패턴 또한 부담 요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경우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매패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것.

송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현 시점에서 효과적인 투자전략이라고 가정할 때 투자자들의 고민은 업종 선택이 될 것"이라며 "개별 기업별로 실적에 미치는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전방산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을 고려하면 모 기업체의 출하량 증대 수혜가 전망되는 반도체/휴대폰 부품업체들을 꼽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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