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대표 김환철, 신동운)가 중국 웹소설 플랫폼 ‘CLL(China Literature Limited)’과 ‘엔씨소프트’로부터 250억 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CLL과 엔씨소프트는 문피아의 각 2,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참여사들은 문피아가 국내 대표 웹소설 플랫폼으로서 판타지, 무협 장르에서 견조한 사업 성과를 내는 등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피아는 이 기회로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은 물론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에 박차를 가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투자”라며 “문피아 플랫폼과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과 OSMU 사업을 본격화할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량샤오동(Xiaodong Liang) CLL 공동대표는 “한국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CLL은 한국의 온라인 문화 산업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며, 한국 콘텐츠 시장의 특성이 해외 비즈니스 전략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CLL은 문피아를 통해 한국의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및 제작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주동 엔씨소프트 투자실장은 “엔씨소프트는 높은 성장성을 갖춘 업체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일환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웹소설 플랫폼을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문피아와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피아는 이미 지난 2월 CLL에 문피아 웹소설 ‘환생좌’, ‘던전메이커’ 등 총 9개의 작품을 수출했다. 해당 작품들은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CLL의 웹소설 플랫폼 ‘Webnovel’’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더불어, 문피아에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웹툰 10개 작품도 CLL을 통해 중국 전역에 유통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2년 커뮤니티로 시작한 문피아는 2012년 정식 사이트로 오픈했으며 국내 웹소설 연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판타지, 무협 등 장르문학을 주로 제공하며 월평균 페이지 뷰는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15년에 설립되어 2017년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CLL은 중국 온라인 문학 플랫폼으로 QQ Reading 등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된 9개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730만 명의 작가, 200개가 넘는 콘텐츠 카테고리 내 1,000만 개 이상의 디지털 저작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등 대규모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개발한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로, 웹툰 및 웹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 및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