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들,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아베는 ‘공물 헌납’

입력 2018-10-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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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합사한 야스쿠니...아베., 6년 연속 공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구단키타 야스쿠니신사에 보낸 ‘마사카키’공물. 도쿄/연합뉴스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18일(현지시간) 도쿄 구단키타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전날 공물을 보냈다.

이 모임은 매년 4월 춘계례대제, 8월 15일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 10월 추계례대제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이 신사는 17일부터 20일까지 추계례대제를 연다.

유럽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전날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보냈다.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 참의원 의장 등도 같은 날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특히 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됐다. 그뿐만 아니라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을 신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일본 정치인의 참배나 공물 납부는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미화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총리 임기를 두 번째로 시작한 이후 이듬해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그 이후부터는 봄, 가을 제사에 참배 대신 마사카키를 신사에 보내고 있다.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에는 2013년부터 6년 연속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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