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시점은?…증권가 엇갈린 전망

입력 2018-10-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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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 △고용 전망이 불투명 △미ㆍ중 무역갈등 등의 이유로 11월 인상 의견이 많지만 이주열 총재가 나서 금리인상 신호를 강하게 준 상황인 만큼 10월을 예상하는 증권사 역시 적지 않다. 만약 이달에 금리를 올릴경우 11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신한금융ㆍ메리츠 “금융시장 불안ㆍ경기 상황 상 10월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10월 보다 11월 금리인상 전망이 많다. 국제기구에서는 일제히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고용지표에서도 둔화세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에 금리인상을 하는 대신 소수의견을 1명을 더 추가해서 신호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0.3%포인트 낮춘 2.7%로 내놨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0.1%포인트 낮춘 2.9%로 예상했다.

고용 지표에서도 9월 신규취업자 수가 4만5000명으로 7월(5000명), 3월(3000명)보다는 늘었지만 통상 10만 명 수준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진하다. 실업률도 구조적으로 3% 초중반에 위치하는 것이 평균적인 실업률 수준이지만 금년 연중 실업률 추이를 보면 4%를 상회한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초 수준까지 내려온 주가를 볼 때 이번 달에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번주 금통위는 동결을 결정하고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 11월 인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1차례 금리인상은 인정하지만 내년 중 추가인상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최근 금융안정과 대외금리차, 부동산 시장에 대응을 위한 인상의 논리라면 내년도 인상하는 것이 무리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경기방향성이 지금보다 더 둔화된다면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인상의 당위성은 확보됐으나 10월 수정경제전망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인상 시기는 금주가 아닌 11월 금통위가 될 것”이라며 “금리 동결은 예상하지만 인상 소수의견이 1인에서 2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한국 성장 경로에 있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주요 국제기구에서는 일제히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10월 인상은 어렵다”며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하향과 동시에 금리 인상 결정을 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현대차증권)

◇NHㆍ유진 “더 이상 미룰수 없다”= 반면 이 총재가 “전망치 조정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전망을 하고 나서 그 수정전망을 한 흐름이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발언한 만큼,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해 10월 인상 기대 전망도 나온다. 연말에 한미 정책금리차가 1%포인트로 커진다는 점도 금리인상 당위성을 높인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11월 인상에 무게를 뒀지만 물가와 고용지표 반등, 금융안정에 무게 두는 한은 입장이 강조되고 있어 10월 수정경제 전망 하향에도 인상 강행 가능성도 낮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연 1.75%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9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고용지표의 단기적 개선으로 10월 금통위에서는 25bpp(1bp=0.01%p)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며 “다만 1∼2명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 초점은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크게 하향 조정하거나 주가의 급락세가 지속되지 않는 한 한은의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며 “한은의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거나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한 한은의 금리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은 낮으며 폭은 크지 않지만 내년도에도 추가 금리인상 기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금통위는 18일 열린다. 이번과 11월(30일)을 포함해 올해 두차례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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