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3일 웨스틴호텔에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우리 정부가 세계은행(WB)에 총 1억 40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18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웨스틴 호텔에서 김용 WB 총재를 만나 한-WB 협력기금(KWPF)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9~2022년 한국 정부가 WB에 총 1억 4000만 달러 내기로 했다. 양측은 신탁기금 지원, 인적자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은 2013년부터 9000만 달러 규모로 두 차례 협력기금 출연을 해 개도국 개발사업을 지원했다.
김 부총리는 김 총재 취임 후 WB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이 기금이 한-WB 협력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 총재는 신탁기금 출연뿐만 아니라 WB 증자(capital increase) 등 다양한 이슈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 김 부총리는 김 총재에게 남북 및 북미 관계에 진전이 있다고 설명한 뒤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