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차 개발 ‘숨통’… 최대 500억 원 유증 추진

입력 2018-10-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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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12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액면 미달 가액으로 주식 발행’ 안건을 처리한다. 상장사가 액면가(5000원) 이하 가격으로 증자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를 열고, 500억 원 이내에서 유상증자 추진을 확정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 종류는 보통주며 주당 발행가는 최저 4200원으로 잡았다.

업계에선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가 7월 1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은 꾸준히 쌍용차에 대해 1조 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이행된 금액은 800억 원 규모에 그치기 때문이다.

쌍용차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면 신차 개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쌍용차는 티볼리, G4 렉스턴 출시 이후 신차 부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9월 쌍용차의 총 판매량은 10만1436대으로 지난해보다 4.9% 감소했고,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396억 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6년 흑자를 낸 것을 빼면 2007년 이후 적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에 놓이자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달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 기자회견에서 신차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방식은 임시 주총이 끝난 후 결정될 것”이라며 “마힌드라가 투자를 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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