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서 잠든 휴면예금 1892억…하나은행이 전체의 17% 차지

입력 2018-10-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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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의원 “은행이 고객에게 휴면계좌 정보 적극적으로 알려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중은행 통장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의 예금 잔액이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별 휴면계좌 잔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에서 5년 이상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 잔액은 총 1892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휴면계좌 예금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휴면계좌 예금은 총 328억 원으로 전체 시중은행의 5년 이상 휴면계좌 총액 가운데 17%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307억 원), SC은행(293억 원), 농협(272억 원) 순이었다.

통장이 잠들어있는 기간에 따라 예금 총액의 규모을 나눠보면 ‘10년 이상~15년 미만’에 해당하는 휴면계좌 잔액이 72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은 543억 원, ‘15년 이상~2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은 407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은행들은 장기 휴면계좌의 존재 사실과 예금 잔액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특히 20년 이상 장기 휴면 고객과 고령자 휴면계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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