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8일 연속 '매물 폭탄'

11일 국내 증시는 외인이 8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인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내년 초까지 신흥국 내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오후 2시 2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인 홀로 542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 개인은 각각 2195억 원, 3002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인은 매도폭을 키우며 이 기간 2조3353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 기관은 1조8004억 원, 3916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외인은 누적 2755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27억 원, 423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코스닥에서 5거래일 연속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약세 원인으로 △9월 FOMC 전후로 본격화된 미국채 금리 상승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리스크 재평가 △미·중 무역갈등 △기술주의 실적 우려 등을 꼽는다. 특히 미국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 국내 증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외인 매매동향에 대해 "미국도 아시아 만큼 좋지 않은 상황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신흥국에서 자금을 많이 빠졌다"며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내년 초까지 한 두 차례 더 폭락장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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