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공화당 당적으로 뉴욕시장 당선…대선 출마 위해 민주당 복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시점에 양당 중 한쪽은 헌법을 위협하는 이들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했다”면서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그러한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나는 내 삶의 대부분 동안 속해있던 민주당원으로 다시 등록했다”라며 “민주당이 국가의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해야 하며 그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원으로 지내왔으나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재임 중인 2007년 탈당한 뒤로는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해왔다. 그러나 주요 정당 후보만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2020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1월 6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후원한 뒤 당원으로 가입했다. 6월 블룸버그 전 시장은 11월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위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8000만 달러(약 913억2000만 원)를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상원 민주당 지원을 위한 슈퍼팩(Super PAC·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민주당 여성 후보를 지원하는 데 20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대 1억 달러의 거대한 자금으로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