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 통해 영원한 평화 선언된다면 장진호 희생 가치 알리는 것"

입력 2018-10-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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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영웅 추도식 추도사…“평화를 위한 한미동맹 여정 계속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조만간 열리게 될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하게 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희생이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3회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서 추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문 대통령의 추도사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했다.

추도사에서 문 대통령은 “장진호 용사들은 68년 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다”며 “숭고한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용사들이 남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고 감사 인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영웅들의 영전에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깊이 추모한다“며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립된 가운데 열 배에 달하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10만여 피난민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용기 있는 행군. 그것이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오늘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 간의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다”며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장진호 전투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며 “워싱턴의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 수많은 전투를 이겨낸 용사들의 투혼을 미국과 한국의 전후 세대들에게 자부심으로 남길 것이다”며 “아직도 장진호 주변에 쓸쓸히 묻혀있을 용사들도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며 “누구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계신 전투영웅, 참전용사, 유가족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 평화로운 한반도에 다시 모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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