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진입요건 강화에 경쟁심화 가능성 ’제한적’-NH투자증권

입력 2018-10-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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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0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심사에서 강화된 진입요건으로 항공업계 경쟁이 급격히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국토부는 최근 신규 저가항공운송사업(LCC) 면허 신청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사전 준비와 관련해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면허 결격사유와 물적요건 심사 후 국토부 종합 심사를 거쳐 면허를 발급한다.

정연승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사업계획의 적정성 및 재무 능력 부문. 사업계획의 적정성의 경우, 공항별 슬롯 포화도와 수요 확보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점”이라며 “현재 신규 면허 발급을 요청하는 항공사들의 경우 양양, 청주 등 지방 공항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외 노선에 대해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기 노선인 제주공항의 경우, 슬롯 여분이 전혀 없고, 인천공항의 경우, 선호 시간대의 슬롯이 이미 가득차 있으며, 김포공항의 경우, 소음 관련 민원으로 신규 슬롯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무 능력 부문에서도 요건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 초기 비용과 자본금 잠식 여부, 타 항공사와의 차별화된 수익 모델, 예상 흑자전환 시점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면허 심사 추진 계획을 감안하면 다수의 면허 발급이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또 신규 면허가 발급돼도 신규 항공사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한계가 있어 급속도로 경쟁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내 항공사 주가 측면에서 현 시점은 국내 신규 사업자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보다 국내 여행 수요 성장률 둔화와 국제 유가 상승 주가에 더 큰 부담”이라며 “외부 변수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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