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오부치 선언‘ 20주년…아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시킬 것”

입력 2018-10-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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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현지시간) 총리실에 도착했다.((도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김대중(DJ)-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아베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것을 확인했다”며 한일 관계 발전을 언급했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8일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결단으로 채택한 합의문이다. 아베 총리는 “20년전 두 정상의 결의는 우리에게도 이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협력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한국 젊은이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미래를 향한 성을 쌓아 가는 것을 원한다”며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강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년전 한일 정상의 정치적 리더십과 부단한 노력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가 활발해져 상호 인적 교류 1000만 시대인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측에서 고무라 마사히코 전 자민당 부총재,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이사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수훈 대사는 축사에서 “실질적 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 역시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1일 서울에서 열린 DJ-오부치 선언 20주년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위원회 명예 위원장인 이낙연 총리가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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