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케이팝 정말 자랑스럽다…세종 '애민정신' 본받아야"

입력 2018-10-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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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즉위 600주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선 24년만에 세종 영릉 참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세종대왕 영릉을 참배하기 위해 '왕의 숲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일반 백성들의 소통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 즉위 600주년과 572돌 한글날을 기념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미에서 여주 세종대왕 영릉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종대왕 영릉 참배한 것은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오찬 자리에는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대중음악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분야 연구원 김준석 등 한글을 활용해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또 아나운서 허일후, 동탄 국제고등학교 학생 박동민,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 몰찬 야나(벨라루스) 등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세종 즉위 600주년에 맞는 한글날은 특히 감회가 깊다”며 “해마다 기념식을 치르지만, 세종대왕 없는 기념식이어서, 가능하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살리고자 첫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고, 영릉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글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이 세계에 내놓은 3대 발명품 중 하나다”며 “그리고 만든 사람, 시기, 반포일, 목적, 원리 모든 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문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케이팝(K-pop)을 보면 한글을 모르는 세계인들도 모두 따라 부르고 많은 세계인은 한글을 배우길 원한다”며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 세종대왕릉을 참배하며, 이러한 한글날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효종 영릉을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 ‘왕의 숲길’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던 산길을 2016년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이야기 길로 재정비한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세종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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