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1900선 앞두고 힘든 싸움

입력 2008-05-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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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장중 1900선을 잠시 돌파하기는 했지만,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1880선에 머물렀다.

오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에서 2500억원 이상의 매도세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21% 하락했고 LG전자가 6.31%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577억원 순매도에 그쳤고, 게다가 철강금속, 건설, 운수창고 등에서는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완전히 매도세로 전환됐다고 보기 힘들다. 즉,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 주도주들의 조정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기간 조정 형태의 조정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오늘 지수의 하락은 외국인의 전기전자 매도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외국인들의 IT주 매도를 추세 반전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IT주를 받쳐줄 철강금속, 기계조선 그리고 해운주 등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에 다가서며 기술적 부담이 제기되고 있고, 어느 시점에서는 해소가 필요한 프로그램 차익매도압력과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유동성 유입 부진에 따른 투신권 매수 전환 지연 등 수급 부담 요인으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기 조정 가능성 속에서도 주식시장 추세적 긍정성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펀더멘털 전망 개선과 함께 기업이익 전망 호전이 지속되고 있고, 이는 주식시장 상승 기조를 이끄는 가장 근본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을 앞두고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주식시장 추세적 긍정성 강화가 반영되며 가격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에 크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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