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조 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조70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원, 5조6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2010년부터 8년 연속 연평균 7조10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올해 들어 3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개인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조4000억 원, 5조80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3분기에는 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상반기 3조8000억 원 순매도세에서 3분기에는 1조7000억 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기관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각각 1조4000억 원, 2조7000억 원, 1조5000억 원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투자자별 순매수 업종을 보면 개인은 전기전자(5조3455억 원), 운수장비(8582억 원), 금융업(6449억 원) 등을 사들였고 의약품(1조1115억 원), 유통업(6233억 원) 등은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은 유통업(2조3605억 원), 금융업(9834억 원), 통신업(4919억 원)이 상위목록에 올랐고, 순매도 상위 업종은 전기전자(2조7938억 원), 운수장비(1조3094억 원), 의약품(1조251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의약품(2조4100억 원), 운수장비(3424억 원), 음식료(2646억 원) 순으로 순매수를 했고, 전기전자(5조1008억 원), 금융업(1조7036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개인이 작년(1조7865억 원)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6조7312억 원)을 가장 많이 장바구니에 넣었고, 이어 현대로템(6717억 원), 셀트리온(6473억 원)을 담았다. 반면 SK하이닉스(1조3820억 원), 삼성전기(753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994억 원)을 매물로 내놨다.
외국인은 삼성물산(1조1028억 원), SK하이닉스(8136억 원), 삼성전기(6626억 원)을 사들였고 삼성전자(3조5574억 원), 셀트리온(2조1725억 원), 현대로템(7151억 원) 등을 팔았다.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은 셀트리온(1조3962억 원), 삼성SDI(8740억 원), LG화학(4751억 원) 등이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4조1604억 원), SK하이닉스(1조1162억 원), 네이버(6085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