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중국, 중간선거 개입…트럼프 아닌 미국 대통령 원해”

입력 2018-10-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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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중국 ‘저격’…중국 “뜬구름 잡는 소리” 반발

▲4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의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미국 국내 정책과 정치에 간섭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에 간섭하고 있다. 대통령과 우리의 어젠다, 이 나라의 소중한 이상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분열을 목표로 삼고 무역관세와 같은 이슈를 이용해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선거 개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고 펜스 부통령은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다른 미국 대통령을 원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과 경제에서 남중국해의 외교 정책 및 해상 분쟁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더욱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경제 자유화가 중국과 미국, 세계의 더 큰 파트너십을 가져오기를 바랐다”면서 “중국은 경기 침체를 선택했고 군사력 증대를 독려했다”고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 정부는 간첩과 선전단체 등을 동원해 중국의 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었다”면서 “중국이 이 나라 전역에서 하는 일과 비교하면 러시아의 작업은 미미하다고 우리 정보당국 관계자가 나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중국 당국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해 공화당을 해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에 선거 개입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요구했다.

한편 중국은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뜬구름 잡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근거 없이 중국이 미국 내정과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없는 사실을 날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흔들림 없이 전면적 개혁을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발전은 인민의 노력과 세계 각국과의 협력 때문이지 다른 이가 거저 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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