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화장품주, 주가 급락 배경은?

입력 2018-10-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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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5일 면세점·화장품 업종에 대해 중국 공항 세관검사 강화로 보따리상 매출 감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전일 중국 소비주인 국내 면세점주와 화장품주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화장품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실적 부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업종지수가 9.4%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주들의 주가 하락 원인은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보따리상 세관검사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따리상의 매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귀국 승객들의 짐가방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졌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며 “보도에는 마스크팩 세 상자에 200여 위안, 립스틱 10개에 1800위안의 벌금이 부과됐다는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중국 보따리상들은 세관 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해외 구매품을 자국으로 유입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갑작스러운 조사 목적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수 확보, 불법 유입 제품과 합법 유통 제품의 판매가격 격차 해결 등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향후 공항 세관 검사가 얼마나 엄격히 시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일회성 조사 여부나 지속성, 다른 공항으로의 확대 가능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현재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 강화 등 부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세관검사 소식이 공포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의회는 지난 8월 31일 새 전자상거래 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1월 1일 발효 예정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짝퉁 규제, 온라인상인 세금 징수 등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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