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증후군에 욱신거리는 어깨, 무리한 활동으로 '회전근개파열' 생겼을 수도

입력 2018-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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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전 씨(45세, 남)는 유난이었던 더위가 지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야외 활동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미뤄뒀던 운동을 야외에서 시원하게 즐기고 주말에는 레저 스포츠 활동을 즐긴 것이다. 게다가 최근 추석이 겹치면서 연휴 동안 어깨를 사용할 일이 많았던 전 씨. 이윽고 전 씨는 얼마 뒤 어깨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파스와 찜질을 시도했지만 나아지긴커녕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이에 정형외과를 방문한 결과 단순 연휴증후군인 줄 알았던 어깨통증이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회전근개파열'이었다.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가을바람이 불어오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 역시 많아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추석 연휴가 겹친 탓에 사람들은 어깨통증을 단순 연휴증후군이라 생각하는 일이 잦다.

정성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상지 관절센터 부원장은 "무리한 어깨관절 사용은 어깨에 무리를 가하면서 힘줄 염증은 물론 파열을 야기해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질환을 불러온다"며 "연휴가 끝난 후에도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연휴증후군보다는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고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손상 및 파열되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를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하는데,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를 빗는 일, 옷을 입는 일, 팔을 뒤쪽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인데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 연휴증후군이라고 생각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 또는 휴식을 취하곤 한다.

정 부원장은 "연휴증후군이라고 하기엔 너무 극심한 어깨통증이 느껴지거나 잠을 제대로 청하기 힘들 정도라면 회전근개파열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이 점점 심해지다가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기에 일시적인 연휴증후군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회전근개 자체가 완전히 파열될 수 있고 파열부위가 넓어져 봉합도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데, 부분적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된 경우라면 약물 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 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적용,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더욱 더 세심한 봉합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정 부원장은 "회전근개가 전 층 파열됐거나 파열범위가 크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와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맨눈으로 의료진이 직접 보면서 봉합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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