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강달러, 무역 전쟁이 신흥국에 ‘3고’로 작용...“세계 무역시스템 규칙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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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IMF 연차 총회와 관련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설에서 “우리는 7월에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9%로 전망했는데 현재 그 전망은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일 세계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고금리, 강달러와 함께 무역 전쟁은 일부 신흥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위기가 확대되면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IMF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신흥국에서 최대 1000억 달러(약 111조15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현재까지 확실히 광범위한 금융위기 확산을 목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황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무역분쟁이 더 격화하면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은 감세 등으로 강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유럽과 일본은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성장세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를 특정해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무역 전쟁 완화를 통한 해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에 대한 합리적인 규칙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규칙을 강화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면서 “국가 보조금이 시장에 미치는 왜곡된 영향을 검토하고 우월적 지위 남용을 방지하며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것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