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절반 “올해 4분기 투자 의향 없다”

입력 2018-10-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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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 300개사 대상 ‘중소 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 의견 조사’

▲올해 4분기 투자 의향(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 제조업체 절반이 올해 4분기(10~12월)에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한 중소 제조업체는 1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중소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 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 의견 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분기에 투자 의향이 있는 중소 제조업체는 15.7%에 불과했으며,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경제 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투자’는 기업 본업의 이익 증대를 위한 설비 투자, 연구 개발 투자, 인력 개발 투자 등을 범위로 한정했다.

올해 1~9월 기간 중 투자 실적이 있었던 기업은 63.3%(전년 동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 37.7%+‘축소’ 13.0%+‘확대’ 12.6%), 투자 실적이 없었던 기업은 36.7%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축소’ 기업(39개사)의 전년 동기간 대비 투자 실적 감소율은 평균 36.7%, ‘확대’ 기업(38개사)의 투자실적은 평균 5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분기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50.0%가 ‘없다’고 답했고, ‘있다’는 기업은 15.7%에 그쳤다. ‘미정’인 업체는 34.3%로 나타나 단기적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 의향 없는 기업(150개사)은 그 이유에 대해 ‘투자 여력 없음’(4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며 ‘수요 부진 지속 예상’(25.3%)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주위 동종 업계 중소 제조업체들의 올해 4분기 투자 수준 예측과 관련해 ‘전년동기 대비 축소’ 49.7%,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 46.7%, ‘전년 동기 대비 확대’ 3.0% 순으로 나타나는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응답 기업의 11%는 현재 해외 생산시설이 있거나 향후 해외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인건비ㆍ근로 시간 등 노동조건이 국내보다 좋아서’(30.3%), ‘거래 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동반진출’(30.3%)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제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어야할 경제 정책 방향(복수응답)으로 ‘내수활성화’(6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고용 안정ㆍ인력난 해소’(32.7%), ‘자금 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 활성화’ (26.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 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복수응답)은 ‘금리 인하 정책’(58.7%),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3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여건이 매우 안 좋다”며 “올 4분기 투자 의향이 미정인 중소 제조업체가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투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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