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 두려운 강남 고가 아파트...
강남 고가아파트의 하락현상은 종합부동산세가 매년 6월1일 기준 소유자에게 부과됨에 따라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종부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에 따르면,지난 4월4일부터 5월 현재까지 한달간 강남권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0.36%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강남구 -0.17% △강동구 -1.40% △서초구 -0.15% △송파구 -0.76%로 강남권 전지역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중심지에 위치한 도곡렉슬 142㎡는 한달새 1억1000만원 하락한 17억5500만~21억4500만원선으로 4월~5월 매도문의는 증가한 반면 정작 매수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또한,타워팰리스 인근에 위치한 대치동 동부 센트레 148㎡의 경우 지난 한달새 5000만원 하락하면서 매매가 20억~23억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상의 입지와 거주 만족도가 높아 한동안 매물을 찾아 볼 수 없었던 동부 센트레빌은 보유세 부담을 느낀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65㎡ 역시 전달 대비 1억원 하락한 14억~17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는데, 잠실동 일대 새아파트 입주를 위해 갈아타려는 매도자들이 겹치면서 중형 아파트까지 덩달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고가 아파트 보유에 부담을 주는 종부세 과세가 지난 2005년 실시되면서 매년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매도하려는 매도 희망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면서"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씩 상향조정했던 과표적용률이 오는 2009년에는 100%까지 적용돼 이에따른 보유자들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