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우승자 이례적…첼로 부문 우승자 탄생도 9년 만에 처음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제15회 크레모나 국제현악기제작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정가왕 씨가 수상하고 있다. 출처=크레모나오지 캡쳐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제15회 크레모나 국제현악기제작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현악기 제작가 정가왕(28) 씨가 금메달을 수상했다.
정 씨는 이번 콩쿠르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단풍나무 재질의 첼로를 출품해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나이와 무관하게 참여하기 때문에 20대 우승자가 나오는 일이 드물며 기준을 충족하는 작품이 없을 경우 수상자를 내지 않는다. 정 씨는 이번 대회 최연소 입상자이며 2009년 이후 9년 만에 나온 첼로 부문 우승자이다.
정 씨가 만든 첼로는 크레모나 바이올린박물관 ‘무제오 델 비올리노’가 2만4000유로(약 3100만 원)에 매입하며 역대 우승작품과 함께 박물관에 영구 보관 및 전시된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정 씨뿐만 아니라 박지환 씨도 첼로 제작 부문 은메달과 바이올린 제작 부문 동메달을 받았다.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서 3년마다 열리는 크레모나 국제현악기제작 콩쿠르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콩쿠르’로도 불린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4개 부문의 최고 명장을 가리는 대회로 1976년 시작했다.